성공적인 토론 스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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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04-17 17:49 조회2,010회 댓글0건본문
스피치 성공 칼럼 5 (토론화법)
『성공적인 토론 스피치』
토론 공화국이란 말이 생겨 날 정도로 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 토론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 졌다. TV, 라디오에서도 다양한 토론 프로그램이 등장했고 학교 수업에서도 토론식 수업이 많아지고 있다. 입사 면접에서도 집단토론 면접 방식을 도입하는 곳이 점점 늘고 있다. 여러 기관에서 주최하는 토론 대회도 많아지고 있으며 토론 교육을 받고자 하는 수요층도 늘고 있다.
토론이란 말은 숱하게 접해왔겠지만 토론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개념을 정리해볼 필요가 있겠다. 국어사전적 정의는 ‘토론이란 어떤 문제에 대하여 여러 사람이 각각 자신의 의견을 말하며 논의하는 것’이다. 하지만 서구의 언론학적인 관점에서는 토의와 토론을 구분하고 있다. 토의는 어떤 문제점에 대해 서로 협력적으로 중지를 모아서 좋은 방안이나 결론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고, 토론은 어떤 논제에 대해 찬성 측과 반대 측이 나뉘어 각자 자신의 견해가 올바름을 주장하고 상호 공방을 벌여가며 서로 상대방을 설득해나가는 것이다.
뿌리 없이 열매가 생겨날 수는 없는 것처럼 토론의 역사를 간략히 살펴보기로 하자. 토론이 활성화되고 학문적으로 연구 된 시기는 고대 그리스였다. 왜 하필이면 고대그리스에서 토론이 꽃피워 졌을까? 그것은 정치체제와 관련이 깊다. 고대 그리스는 폴리스를 중심으로 한 도시 국가였으며 민주주의 정치체제로 국가가 운영되었다. 민주주의 정치체제에서 토론이 활성화 될 수 있고, 역으로 민주주의를 이끌어가는 핵심 바탕이 바로 토론이다. 고대 그리스는 정치적 사회적 법적 주요 사안이 생기면 토론을 통해 공동의 의사결정을 내렸다. 따라서 토론을 배우고자하는 수요가 자연스럽게 생겨났고 토론의 시조로 일컬어지는 프로타고라스를 비롯한 많은 교육자들이 토론을 가르쳤다. 이 당시의 대표적인 교육기관이 플라톤(Plato)이 운영한 아카데미(Academy)와 이소크라테스(Isocrates)가 운영했던 리시움(Iyceum)이다. 토론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아리스토텔레스는 토론을 3 가지로 구분했다. 그것은 미래의 정책을 결정하는 정책적 토론(deliberative)과 과거의 유, 무죄를 따지는 법정토론 (forensics), 현재의 다양한 가치관에 대한 바람직함을 따져보는 가치 토론(epideictic)이다. 현대에 와서도 서구의 많은 대학들이 아카데미 식 토론 대회나 모의법정을 통해 토론 기량을 열심히 갈고 닦고 있다.
우리나라도 현재 여러 교육기관에서 토론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필자도 스피치와 더불어 토론 교육을 해 오고 있지만 교육현장에서 일어나는 토론 모습들을 보면 아직까지도 토론 문화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근거 없는 억지주장이 많고, 상대방의 공격에 대해 흥분하며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모습도 종종 보게 된다.
토론은 서로의 인격을 공격하는 감정싸움이 아니다. 감정을 자제하고 합리적인 태도로 토론에 임해야만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결정을 이끌어내는 진정한 의미의 토론이 될 수 있다. 그래서 토론에 참여 하기에 앞서 토론자들의 올바른 마인드 형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토론은 주장과 공격, 반론 등으로 이뤄진다. 주장의 경우 무조건 내 생각이 옳다고 주장해서는 안 된다. 상대가 충분히 납득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자기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데이터와 근거에 입각해서 주장해야 한다. 상대의 잘못된 점을 공격할 때도 공격을 위한 공격이 아니라 상대의 주장 중에서 논리적 허점과 모순점을 지적해야 한다. 반론 또한 자존심을 지키는 차원이 아니라 상대방이나 청중들이 고개를 끄덕일 수 있도록 논리적으로나 상식적으로 수긍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럼 토론을 잘 하는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자.
첫째는 적극적인 경청이다. 토론을 잘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잘 들어야 한다. 잘 듣지 않는 토론자는 상대방의 논리적 허점을 찾아내기도 어렵고 효과적인 공격을 할 수도 없다. 토론의 흐름을 간파하지 못하고 부적절하고 생뚱맞은 말들을 하기 일쑤다.
둘째는 철저한 준비다. 토론은 일방적인 말잔치가 아니라 상호 공방을 주고받는 논쟁이다. 토론에서 ‘아는 게 힘이다.’란 말은 딱 들어맞는다. 준비 없이 논제에 대해서 잘 모른 채 토론 자리에 앉는다면 반드시 패배한다. 논제에 관련한 자료와 예시를 충분히 준비한다. 신문자료, 논문자료, 통계자료, 선진국의 사례 등을 이슈에 따라 잘 구비해 두면 토론에서 큰 힘을 발휘할 것이다.
셋째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본다. 똑 같은 일이라도 보는 방향에 따라 달라 보일 수 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여러 가지 것들을 볼 수 있다. 유능한 장군은 적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본 다음 자신의 전략을 짠다. 역지사지(易地思之)전법은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도 필요하고, 승리를 거두기 위한 전략을 짜는데도 효과적이다.
넷째 단정하며 자연스런 자세로 분명하고 명쾌하게 말하라. 토론에서는 내용의 논리도 중요하지만 비쳐지는 이미지도 중요하다. 특히 정치토론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케네디는 TV 토론에서 이미지면에서 닉슨을 크게 앞섰고 결국 선거에서 승리했다. 당황스런 모습이나 흥분된 모습을 보이지 말고 침착하고 의연한 자세를 유지하도록 한다.
다섯째 토론의 기법을 익히고 경험을 많이 쌓으라. 무엇이든지 거저 얻어지는 것은 없다. 평소에 열심히 노력해서 실력을 쌓아나가야 한다. 토론 실력도 마찬가지다. 보고 듣고 배우며 경험을 쌓아야 한다. 쇼펜하우어의 ‘토론의 기술’을 비롯한 토론 관련 서적들을 읽어 보라. 매사에 관심을 가지고 TV 토론이나 라디오 토론 프로그램을 눈 여겨 보고 분석해 보라. 교육기관을 통해 CEDA방식. 의회식 토론 방식, 링컨 더글러스 방식, 칼 포퍼 방식 등의 아카데미 식 토론을 실습을 통해 배우고 익혀 보라. 그리고 다양한 토론 자리에 참여해서 실력을 발휘해보며 수정 보완해 나가라. 그럼 머지않아 토론의 달인으로 우뚝 설 것이다.
<김현기 교수의 파워스피치 특강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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