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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세탁기 싸움’…“아군끼리 싸울 때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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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07-18 22:11 조회2,3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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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세탁기 싸움’…“아군끼리 싸울 때가 아닌데”
기사입력 2014-09-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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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LG 갈등의 원인이 된 삼성 크리스털블루 도어 세탁기(사진=삼성전자)

[경제투데이 윤대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탁기 파손 의혹’ 사건으로 심각하게 갈등 빚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국가 경제를 위해 양사 모두 대승적 차원의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4 기간 동안 크리스털블루 세탁기 도어 연결부(힌지)를 고의로 파손했다며 LG전자 HA사업본부 조성진 사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와관련 LG전자는 해외 출장시 경쟁사 현지 향 제품과 그 사용 환경을 살펴보는 것은 어떤 업체든 통상적인 일이라 주장하면서 글로벌 세탁기 1위 업체에 대한 흠집 내기 아니냐고 반박하고 있다.

양사의 이러한 갈등은 멀리는 40년전부터, 짧게는 2년전으로 거슬로 올라간다. 삼성이 지난 1969년 일본 산요와 함께 ‘삼성산요전기’를 세우면서 사돈지간이었던 LG와의 갈등이 불거졌다.

삼성과 LG는 2년전 냉장고 용량과 관련해 서로를 헐뜯었고 지난해엔 에어컨 시장점유율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또한 디스플레이 기술 유출로 인해 경찰이 개입할 정도로 분위기가 험악했다. 결국 양사는 수개월 협상 끝에 작년 가을 소송을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이러한 두 회사의 양보 없는 설전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안타깝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건이 장기화 될수록 삼성과 LG 두 회사 모두에게 마이너스이자 오히려 중국 등 경쟁사에게 힘을 실어주는 격이 되기 때문이란 것이다.

건국대 박갑주 경영학 교수는 “1대도 아니고 5대나 파손이 되었다는 것은 고의성을 의심할만한 사건”이라면서도 “LG전자가 사과하는 모습으로 해서 삼성전자가 수락하는 형식으로 덮고 넘어가는 것이 글로벌 기업이미지 차원에서 좋은 모습이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글로벌 가전시장에서 중국업체의 맹추격으로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진흙탕 싸움을 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삼성과 LG가 조속히 대화의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제연구원 한 관계자는 “세탁기 문제에 오해가 있다면 스스로 조율하는 게 맞고, 양보가 힘들다면 양 당사자끼리 빨리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해야 한다”면서 “장기화 될수록 국가 경쟁력에 결코 도움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기업 마케팅 전문가도 “끝까지 가보자는 식의 태도는 그동안 쌓아왔던 글로벌 가전 1등 기업의 명성에 큰 상처를 남길 수 있다”면서 “착한 브랜드, 따뜻한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어필되는 현실에서 상대방을 헐뜯는 일은 절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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